한줄요약 : 연세대 승이네. 호랑이보다 맛있다.
뚜따 전 라벨 디자인부터 ‘정말 신경 많이 써서 잘 뽑았네’ 느낌이 드는 기원 시리즈의 두번째 공식 배치인 독수리. 버진오크+버번캐 조합에 3년 조금 넘는 저숙성… 그래 뭐 스펙만 놓고 보자면 딘스톤 버진오크같이 나무빠는맛이 훅 치고 올라올것 같지만서도, 이전 호랑이 버전 그리고 김창수 김포를 생각했을 때 충분히 드링커블한 퍼포먼스를 내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뚜따 개시.
청사과의 향이 지배적이며 약간의 오키함, 꿀&바닐라 그리고 깊게 마지막까지 훅 들이쉬면 약하게 비누향 같은 느낌도 올라온다. 뭔가 글렌카담 + 글렌그란트 같은 느낌인데 향 자체는 정말 잘 빠졌다는 느낌을 받음.
갓 뚜따하고 한 두시간정도 천천히 에어링하면서 맛을 봤는데, 사과&배&카라멜 + 살짝의 시트러스 그리고 피니시즈음에는 어쩔수 없는 저숙성 버진오크의 나무빠는 씁쓸한 맛이 살짝 느껴지기는 함. 전체적으로 봤을때 피니시는 은은하게 지속되는 스파이시함과 버번틱한 오크향이 주를 이룬다.
주관적인 후기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호랑이보다 독수리가 직관적으로 맛있음. 연고전에서 연세대 승인 느낌이랄까? 3년 조금 넘는 숙성에서 이정도 향과 맛을 뽑아냈다는 것 자체로도 쓰리소사이어티 증류소에 박수를 보낼만 하다고 봄. 10만원 언저리의 가격은 추가적인 플러스 요소.
뚜따하면서 같이 마셔본 사람들 모두 ’이거 다 마시면 추가구매 의향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YES 라고 답할 정도로 직관적으로 맛있게 잘 뽑아냄.
정말로 이후 5년 그리고 8년 숙성 오피셜 라인업을 기대하게 만들어주었음…..!! 버진오크의 떫쌉싸름한 뉘앙스는 숙성으로 커버가 가능하니, 이거보다 더 맛있어질 미래가 기대된다.
또한 다음달에 나올 피티드 버전인 유니콘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