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생트 55

빈센트 반 고흐, 하면 떠오르는 술이 있으신가요? 대부분 압생트(Absinthe)를 바로 떠올리실 거예요. 반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른 원인은 압생트를 많이 마셔서 생긴 환각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고흐 외에도 다양한 화가,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이 술 압생트는 가히 벨 에포크(Belle Epoque) 시대를 대표하는 술입니다. 색감 때문에 ‘초록 요정(green fairy)’이라는 별명도 있죠. 압생트는 대쑥, 작은쑥, 녹색 아니스, 펜넬 등의 식물을 이용해서 만든 리큐르 입니다. 따라서 쌉쌀한 허브류의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압생트를 마시는 데는 니트, 칵테일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압생티아나(Absinthiana) 방식이 가장 유명합니다. 압생트를 따른 잔 위에 전용 스푼을 놓고 각설탕을 올린 후 물을 떨어뜨리면서 먹는 것입니다. 스푼 위의 각설탕에 압생트를 적셔서 불을 붙여 녹여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는 보기에도 좋고, 쓴 압생트를 더 달콤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