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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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 와인과 모스카텔 와인의 달콤함이 담긴 미쉘 쿠브어 인트라바간자
'미쉘 쿠브어 인트라바간자'는 와인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고숙성 올로로쏘 셰리 배럴과 모스카텔 배럴에서 4.5년간 숙성시킨 싱글몰트 위스키입니다. 습도가 높은 창고에서 숙성한 원액은 4년 이상 숙성 되면서 배럴에 처음 담겼던 도수인 65%에서 서서히 50%로 변해갑니다. 셰리 와인과 모스카텔 와인의 풍미를 진하게 머금고 마시기 편안한 도수로 변한 원액에 물을 첨가하지 않고 바로 병에 담아 출시합니다.
이 제품은 위스키에서는 흔치 않은 바토냐쥬(Battonage) 과정을 거친 제품입니다. 바토냐쥬는 주로 와인 제조에 사용되며, 효모를 휘저어주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산소와의 접촉을 통해 숙성을 촉진시킬 수 있으며, 원액에 부드러운 질감과 풍성한 풍미가 부여됩니다. 미쉘 쿠브어는 이에 더해 가장 더운 여름에 2주 동안 배럴을 밖에 노출시킨 후, 저녁에는 서늘한 셀러로 배럴을 옮겨 배럴의 풍미가 빠르게 원액에 담길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4년 이상 숙성된 위스키는 올로로쏘 셰리 배럴의 바닐라, 달콤한 꿀, 견과류의 뉘앙스와 모스카텔의 농밀한 디저트스러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제품으로 출시됩니다. 이 제품은 와인의 캐릭터가 원액에 충분히 반영되어 매우 복합적인 매력을 가지며 길게 이어지는 여운을 자랑합니다.
오크통에 대한 열정과 집착, 미쉘 쿠브어 Michel Couvreur
'미쉘 쿠브어'의 창립자 미쉘 쿠브어(Michel Couvreur)는 고급 와인을 생산하기로 유명한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에서 와인 산업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와인보다도 위스키에 대한 특별한 생각과 비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오크통 숙성에 특화된 위스키를 만드는 것이었죠. 미쉘 쿠브어는 위스키를 만들 때 오크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위스키의 품질의 90%가 오크통에서 비롯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1964년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 제조 과정을 공부한 미쉘 쿠브어는 1978년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으로 돌아와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미쉘 쿠브어'는 숙성되지 않은 스코티시, 프렌치, 아이리시 위스키를 가져와 부르고뉴에서 숙성시키고 블렌딩하는 과정을 고집했습니다. 이는 숙성이 된 원액을 사는 인디펜던트 보틀러(Independent Bottler)가 아닌 원액을 숙성시키고 블렌딩하는 위스키 블렌더(Whisky Blender)로서 미쉘 쿠브어의 가치를 높였습니다.
미쉘 쿠브어는 매년 와이너리에서 70~100개의 품질 좋은 오크통을 구매하는 등 오크통의 품질을 최대한 고려합니다. 특히, 50~100년간 와인이 장기 숙성되었던 오크통을 주로 사용하여 오크통 깊숙히 녹아든 커피나 흙내음(Earthy)의 아로마가 위스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이러한 풍미를 그대로 위스키에 담기 위해 피니시만 거치지 않고 장시간 숙성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2013년 8월 17일, 위스키 연구에 생애를 바친 미쉘 쿠브어가 85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이후로 오랜 기간 그와 함께 일한 사위 시릴 데샹, 셀러 마스터, 가족들은 그의 철학을 따라 미셸 쿠브어의 업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떠났지만 남아 있는 그의 작품들에는 여전히 오크통에 대한 애정과 독보적인 열정이 그대로 담겨 있으며,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